[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나흘 간의 이태원 참사 분향소 조문에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동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재난안전의 주무부처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행정안전부는 재난 안전의 주무부처다.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라며 "다른 해석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11.03 kilroy023@newspim.com |
이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 대통령이 매일같이 출근길에 합동 분향소를 조문하고 있다"라며 "주무 부처 장관이 거기에 동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참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아닌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하기로 해 행안부를 책임론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에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중대본 본부장을 국무총리로 격상시킨 것이고, 대통령이 오늘 지시한 통합지원센터도 행안부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다양한 부처가 합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를 총괄 지시할 곳은 총리실 내 국무조정실"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에도 이상민 장관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재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사태 초기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등의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재난대처 주무 장관으로서 대통령보다 관련 보고를 늦게 받은 사실도 알려져 재난 대응 보고 체계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윤희근 경찰청장에 더해 이상민 장관 책임론은 상당한 상황이다.
다만 이 장관이 윤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현 정부에서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측근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보호하려 한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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