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베트남에 식품 안전 전자정부 구축 경험을 전수하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에서 결실을 맺었다.
식약처는 베트남 식품청이 이달부터 '식품안전정보시스템'을 개통하고 식품 안전관리 업무에 본격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018년 3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식품 정보시스템을 베트남 실정에 맞게 개발해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식품안전 정보시스템 구축 지원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식약처와 베트남 식품청은 이번 시스템 개통을 기념하고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날 베트남에서 '식품안전 정보시스템 개통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식약처와 베트남 식품청의 관리책임자가 참석했다. 응우웬 탄 퐁 베트남 식품청장은 그간의 지원과 협력에 대한 감사패를 식약처에 전달하고 식품안전 정보시스템의 기능을 시연했다.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식품안전 정보시스템 개통 기념식에서 응우옌 탄 퐁 베트남 식품청장(왼쪽 세 번째)이 식약처 김유미 기획조정관(왼쪽 네 번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식약처] 2022.11.04 kh99@newspim.com |
베트남 식품안전 정보시스템은 ▲행정용 정보 시스템 ▲실험실 정보관리 시스템 ▲국민용 식품안전정보 포털 ▲국민용 모바일 누리집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 식품청은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행정용 정보 시스템 중 '온라인 식중독 보고' 기능과 '실험실 정보관리 시스템'을 먼저 개통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정부는 식중독 발생 시 그간 서면으로 하던 보고를 온라인으로 하게 돼 사고 현황 파악과 대응의 신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험검사기관의 정보와 분석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약처는 2023년까지 베트남 식품청에 대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계속 수행한다. 이번에 개통되지 않은 시스템을 비롯해 식품안전 정보시스템이 베트남에서 잘 활용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의약 안전 분야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확대해 국제 사회의 식품안전관리 선진화에 기여함으로써 우리나라 국제 위상 제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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