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이 한국을 찾아 4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만났다.
북한이 한미 공군의 대규모 전시 대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합 공중훈련에 강력 반발해 전방위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합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역내 안보 정세와 상호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병대의 전략자산인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첫날인 10월 31일 전북 군산 주한 미 8전투비행단에서 전시 임무 훈련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
김 의장과 케네스 윌스바흐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11월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에 근접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연이어 지난 11월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데 공감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북한이 도발할수록 동맹의 연합방위태세는 더욱 강화되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에 분명히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시행 중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 수행 태세를 실질적으로 검증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에 전율과 두려움을 준 의미 있고 성과 있는 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초음속 장거리 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앞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
두 사람은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이 합의한 '전략자산을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해 슬픔에 잠긴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김 의장은 참사 현장에서 많은 생명을 구한 주한미군 장병들의 의로운 행동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의장은 "주한미군 장병들의 이러한 행동이 곧 70여 년간 이어온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미 7공군사령관(주한미군부사령관)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 미군이다. 한미 군사동맹과 한미 공군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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