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군 총참모부는 7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비롯한 움직임에 압도적 군사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초음속 장거리 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앞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
총참모부는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보도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무모한 군사적 광란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조성된 심각한 정세기류는 더욱 불안정한 대결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적들의 온갖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에 지속적이고 견결하며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조치들로써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실시될 우리 군의 지휘소연습(CPX)인 '22 태극연습'에도 북한이 무력 대응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열린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한미합동 공중훈련을 거론해 "침략적 성격이 매우 짙은 위험한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침략적인 군사 훈련들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도전적인 최근의 모든 움직임들은 묵과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실시된 북한군 전술핵 운용 등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0.10 yjlee@newspim.com |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 중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날짜별로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이는 "엄중한 상황에 대처한 철저하고 견결한 대응의지와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능력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을 시위하고 우리 장병들의 단호한 보복의지에 필승의 신심을 더해주기 위한 대응 군사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작전 2일(훈련 기간 중 도발 이틀째인 11월 3일로 추정)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밝혀 북한이 전자기파(EMP) 공격이나 한미 지휘부를 겨냥한 소규모 전술핵 연습 등을 실시했음을 공개했다.
한미 공군이 5일 전시 대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합 훈련 마지막 날에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해 전개해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공격 편대 4대, 미 공군의 F-16 공격 편대 4대와 함께 전시 폭격 임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번에 조선인민군이 단행한 대응 군사작전은 적들의 도발적인 군사적 망동이 끈질길수록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저하며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우리의 명백한 대답"이라며 "이는 곧 앞으로도 드팀없는 우리 무력의 행동 원칙, 행동 방향으로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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