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 경제가 향후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악화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벗어나면서 서비스업은 주요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과 고용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양호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 항공사진[사진=평택세관] 2022.10.16 krg0404@newspim.com |
다만 KDI는 "대외여건의 악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지표로 "주요국의 제조업심리지수와 OECD 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로 전환되고 제조업이 부진해지면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단기자금시장에서 일시적인 신용불안이 발생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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