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은 7일 북한 총참모부가 지난 11월 2일 오후 '울산 앞바다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을 쐈다'고 공개 보도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우리 군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총참모부가 공개 보도한 '울산 앞바다 공해상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 발표에 대해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확인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연합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응해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응 군사작전을 단행했다"면서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 11월 2일 오후 "적들이 남조선 영해 가까이에 우리의 미사일이 낙탄됐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 유도탄과 활공유도 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대응 사격하는 망동을 부린것과 관련해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북한 총참모부는 "울산시앞 80㎞ 부근수역(위도 35°29′51.6″, 경도 130°19′39.6″) 공해상"이라며 좌표까지 찍어 공개했다.
북한이 이날 훈련 내용을 상세히 공개 보도한 의도와 관련해 군은 "좀 더 평가를 해봐야 될 부분"이라면서 "공개 보도한 내용과 우리 군이 탐지하고 분석하고 언론에 설명한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11월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의 잔해물 수거와 관련해 "해군 구조함 광양함이 지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 수중탐색기를 이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해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연합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응해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응 군사작전을 단행했다"면서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군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작전보안이나 정보보호 차원에서 설명이 제한된다"면서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 하나를 인양해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만 답했다.
또 군은 북한이 이날 발표한 지난 4일 '500여 대의 공군 대규모 작전', 지난 2일 '평북 미사일부대들의 전술탄도미사일 4발 발사'과 관련해 "북한이 공개 보도한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군이 언론에 설명했던 것처럼 항적 180여 개를 추적해 대응했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내용 중에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화성-17형'의 기만인지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ICBM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보도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 군의 평가 결과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