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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법정 온 유동규...묵묵부답 속 단 한 마디 "죄송합니다"

기사등록 : 2022-11-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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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62차 공판
정진상 실장에 금품수수·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7일 재판에 출석했으나 "죄송합니다"는 한 마디만 남기고 침묵을 유지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재판 62차 공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6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07 kilroy023@newspim.com

유 전 본부장은 '2019년과 2020년에도 정진상 실장에게 돈을 준 적 있나',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이재명 대표가 맞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재판장에 들어갔다.

오전 재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설 때와 오후 재판을 위해 법정에 들어설 때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이 끝난 후에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으나 유 전 본부장은 "죄송합니다"는 말만 남긴 채 차를 탔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통해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받은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날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유 전 본부장이 법원 출석 과정에서 김 부원장과 관련한 언급이 예상됐으나 말을 아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향후 공판 과정이나 검찰 진술에서 폭로를 이어갈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날 재판은 정민용 변호사 측에서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사업제안서, 공모지침서 작성 경위와 특혜 의혹에 대한 신문이 이뤄졌다. 이 대표에 대한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의 직접적인 폭로는 나오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주고 성남도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구속기한이 만료돼 석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실무에 관여한 인물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와 관련 여부에 대해서 침묵을 지켜왔으나 출소 이후 인터뷰에서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게 없더라.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고 하면서 "내가 벌받은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1일에 진행된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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