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농담한 상황에 대해 7일 "기자들이 제대로 듣지 못하는 마이크 상태가 돼서 미안한 감정을 조금 완화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신 기자 질문 이후 통역에 문제가 생기자 통역에 문제가 생긴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냐고 말장난을 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기자들이 듣는데 힘들어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5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07 pangbin@newspim.com |
이에 전 의원이 "156명이 희생됐는데 분위기 풀어보려고 그런 농담을 한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느냐"고 거듭 지적하자 한 총리는 "그래서 사과를 했다"고 짧게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농담 논란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은 들지만 확인은 안 해봤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외신기자간담회 당시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인 지난 2일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총리 감싸기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총리 발언 논란이 있어서 국내외 언론보도를 찾아봤더니 실제로 외신이 총리 발언이 문제라고 보도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 총리를 두둔했다.
장 의원은 또 "2시간 20분 진행된 전체 브리핑에서 1~2분도 안 되는 시점의 발언만으로 이렇게 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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