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김주현 금융위원장은 9일 "은행은 2금융권과 달리 공적인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른 곳"이라며 "건전성과 유동성이 안정적인 은행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가진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가능하지도 않다. 옛날처럼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9 pangbin@newspim.com

그는 이날 은행장 간담회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다"며 "간담회에서 직접 보니까 지방은행은 지방은행 나름의 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외국계 은행이 보는 시각도 알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특히 이제 최근에 단기금융시장 쪽에서 아직도 불안 요소가 많다. 신용 리스크 쪽으로 우려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은 시장의 불안 심리로 움츠러들고 있다"며 "물꼬를 터줘야 하는데, 오늘 은행권이 단기금융시장에서 CP·ABCP 매입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역할을 하겠다고 해줘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95조원의 지원계획 중 약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으로, 은행들은 CP·ABCP 매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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