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 6일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는 사고 구간 선로(레일)가 파손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관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사고구간과 유사한 구간을 특별점검하도록 하는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6일 저녁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인근 탈선사고가 발생한 철로에서 코레일 긴급 복구반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2.11.07 mironj19@newspim.com |
사조위는 사고 즉시 초동조사 결과 사고 열차가 사고 구간에 진입하기 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파손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텅레일은 선로가 갈라지는 분기점에 길을 바꿀 수 있도록 설치한 레일이다. 갈라지는 선로에 레일을 붙였다 뗐다 해서 열차의 진행 방향을 결정한다.
사조위는 사고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다만 사고열차 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선행열차(KTX)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이 파손된 것으로 사조위는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선행 열차 운행 전이라도 텅레일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조위는 설명했다.
이에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해 결함이 발견되면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철도공사에 지시했다. 아울러 도시철도를 포함한 다른 철도 운영사에도 관련 내용을 전파해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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