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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공화당 4년만에 하원 탈환 속 상원 '초접전'...'레드 웨이브'는 없었다

기사등록 : 2022-1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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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NBC 예측대로라면 4년 만에 공화당 탈환
상원 동률에 가까운 상황 속 초접전
'바이든 지지율 추락, 인플레 영향 예상보다 크지 않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8일 실시한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가 9일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탈환에 성공했지만, 상원은 양당이 동률을 이루는 초박빙이 이어지고 있다.

중간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예상됐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하원, 4년 만에 공화당 탈환

일단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로는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 확보가 예상된다.

[미 언론 집계 9일 오전 기준 중간선거 개표 상황, 자료=NBC, CNN, WP] koinwon@newspim.com

미 동부 시간 9일 새벽 6시 30분 기준(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기준 미 NBC뉴스는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공화 220석, 민주 215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CNN은 공화 199석, 민주 178석으로,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 194석, 민주 166석으로 보도 중이다.

미국 하원 435석 중 과반을 차지하려면 218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NCB 보도대로라면 공화당이 하원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9일 새벽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했다며"며 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CNN에 따르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 제20선거구에서 민주당의 마리사 우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기 때문에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별도 선출 과정을 거쳐 차기 하원의장에 오르게 된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에 오르는 건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선거일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당의 표차는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민주당이 그만큼 선전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예상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상원에서도 선거 전 여론 조사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을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요 매체 예측에서는 지금까지 양당이 획득한 표가 거의 동률을 이루는 초박빙이 이어지고 있다.

◆ 상원 동률에 가까운 상황 속 초접전

상원의 경우 NBC와 WP는 지금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7석을 얻어 민주당이 1석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으며, CNN은 각각 48석으로 동률을 이루는 상황으로 예측했다.

상원 의원 선거의 경우 초격전지로 예상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에 소중한 1표를 안겨줬다. 

[스코츠데일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8일(현지시간) 밤, 공화당 지지자들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당사에 모여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08 nylee54@newspim.com

조지아는 개표가 95%를 넘는 상황에서도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달 6일 결선이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다. 현재 득표율(뉴욕타임스 기준)은 현역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이 49.42%로, 공화당 허셸 워커 하원의원(48.52%)을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는 아직 개표가 63% 진행됐지만 현역인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이 51.9%로 공화당 블레이크 마스터스 후보(45.9%)를 크게 앞서며 재선이 예측되고 있다.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네바다는 가장 늦게 개표를 시작해 현재 개표율이 75%에 이른 상황으로 공화당 애덤 랙살트 후보가(49.9%) 현역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47.2%)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WP는 이날의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과 인플레이션도 (공화당이 기대한 만큼)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면서 "(공화당이 기대한) 레드 웨이브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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