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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상원 개표 남은 네바다·애리조나...왜이리 늦나

기사등록 : 2022-11-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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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사흘째인 10일에도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의 상원 탈환 여부가 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주(州) 개표 결과에 달렸다. 

CNN방송에 따르면 현재 상원 선거 스코어는 민주당 48석, 공화당 49석이다.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 31분(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31분) 기준으로 남은 지역들의 개표 현황을 보면 ▲애리조나 76% ▲네바다 84% ▲조지아 99%다. 

애리조나는 민주당 후보, 네바다는 공화당 후보가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개표가 마무리된 조지아주의 경우 주법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결선투표는 내달 6일로 예정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루체른카운티 윌크스배러시 유권자가 우편투표함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2.11.03 [사진=로이터 뉴스핌]

애리조나와 네바다의 개표 속도가 느린 이유는 우편투표 때문이다. 각 주마다 자치권을 가진 미국에서는 주별로 선거를 치르는 방식과 절차에 차이가 있다.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가 위치한 마리코파 카운티에는 등록 유권자 인구의 60%가 거주하는 지역이자, 미국 전역에서 두 번째로 큰 투표구 관할구역이다. 

올해는 우편투표를 통한 사전 투표 유권자들이 크게 늘면서 개표 집계가 지체되고 있다. 특히 선거 당일에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한 우편투표가 29만표에 달한다.

우편투표에는 유권자의 서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유권자 등록 때 한 서명과 일치하는지 수작업으로 비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편투표가 무효처리될 요소는 없는지 초당적 선거위 검증단이 검토 후 승인해야 최종 집계치에 합산된다. 

선거 당일에 개표 작업을 마친 플로리다주의 경우 우편투표가 선거위에 도착하자마자 현장 투표와 함께 개표돼 바로 집계된다면, 애리조나는 서명 일치 여부와 투표 유효를 판단하는 행정 절차가 나뉘어져 있어 시간적 효율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네바다는 대다수의 등록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하는 주로, 이전에는 선거 당일까지 선거위에 도착한 우편투표만 유효처리했다면 올해는 선거 당일까지 날인이 찍힌 우편투표라면 오는 12일까지 유효표로 접수한다. 

이에 인구가 많은 대도시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 지역의 상당한 우편투표가 여전히 개표 작업 중이다. 개표는 84% 진행됐지만 오는 12일까지 접수되는 우편투표까지 감안한다면 최종 결과 도출까지 수 일 더 소요될 수 있다. 

한편 애리조나, 네바다의 최종 개표 결과에 이변이 없다면 민주당은 49석,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하게 돼 조지아 결선투표 결과가 상원 권력구도를 판가름 짓는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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