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의 자금 경색을 풀기 위해 제2 채권시장안전펀드(채안펀드) 조성 규모를 45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확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11일 오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감원, 한은, 금융협회,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관련 현황을 개최해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10. 23일 시장안정대책'의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CP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유명환 기자 = 2022.11.11 ymh7536@newspim.com |
11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한은·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ABCP 및 기업어음(CP)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건설사 보증 PF ABCP의 경우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1조 원 +α'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 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 ABCP는 제2 채권시장안전펀드(채안펀드) 조성 규모를 45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확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제2 채안펀드는 PF ABCP 매각 증권사 후순위 25%(4500억원), 종투사 중순위 25%(4500억원), 산업은행 선순위 25%(4500억원), 증권금융 선순위 25%(4500억원)를 재원으로 한다.
제2 채안펀드 조성을 위한 별도 매입기구(SPC)도 설립하고 이날부터 매입신청을 받아 21일부터 지원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매입 대상은 원칙상 A2- 등급 이상 PF ABCP이며 필요시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일부 A1 등급 PF-ABCP까지 소화할 예정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산업은행의 증권사 발행 CP 매입프로그램은 심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다. 기존에는 10영업일이 걸렸지만 2주간 노하우가 쌓인 만큼 5영업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로써 CP 매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시장의 기대와 다른 이벤트 발생시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금융업권·유관기관과의 상시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CP시장 추가 지원방안이 10·23 시장안정대책의 효과성을 제고하고 단기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절차를 진행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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