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1일 북한이 러시아군을 위한 겨울용 군복을 제작해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어머니당의 은정속에 솟아난 로동자들의 행복의 궁전' 기사에서 신의주방직공장 노동자합숙 준공식 현장을 소개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0.11.26 oneway@newspim.com |
이 당국자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제재 회피를 차단해 나가는 한편,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충실한 결의 이행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군을 위한 겨울용 군복을 제작해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확인은 피하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군복 수출 가능성에 대해 특정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해 왔다"고 답했다.
국무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러 군복 제작·수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러시아의 겨울용 군복과 방한화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배치된 군인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안보리가 2017년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의류 임가공을 포함한 북한의 섬유수출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도가 사실이라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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