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지속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만3747.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56포인트(0.92%) 뛴 3992.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18포인트(1.88%) 오른 1만1323.33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전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최대 7%까지 폭등했던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혼조세로 출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우면서 한주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 5.5%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7.4% 오르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 마빈 로는 시장의 활기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나친 시장의 기대감을 경계하며 시장을 압박할 수 밖에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는다면 추가 긴축의 끝이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10월 CPI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7%대의 물가 상승률은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하나의 지표이며 이것이 전환점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불안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미국에서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으며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도 사임하기로 했다. 이에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도 다시 하락했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7%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50% 상승한 1.036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달러 약세 흐름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달러(2.9%) 오른 배럴당 8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WTI는 3.9% 하락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15.70달러(0.9%) 상승한 1769.4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8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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