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가 청년 환경운동가 자매를 만나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에 이어 연일 친환경 행보다.
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Wijsen) 자매를 만났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프놈펜 앙두엉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2 photo@newspim.com |
언니 멜라티와 동생 이사벨은 청소년 시절 치열한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발리에서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김 여사를 만나 현재 재활용 소재로 가방 및 패션소품 등을 제작하는 동시에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MM(Mountain Mamas)의 제품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현재 자신이 사용 중인 군용텐트로 만든 명함지갑과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등을 보여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공유했다.
김 여사는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쓰레기로부터 발리를 구한 위즌 자매가 한국 젊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김 여사는 뒤이어 발리의 교민 자녀와 현지 학생 및 청년 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학교를 찾았다. 해당 학교는 한인교회가 2000년 설립한 곳으로 2003년 권양숙 여사, 2011년 김윤옥 여사가 방문하 바 있다.
김 여사는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이 학교가 발리 내에서 한국문화와 정신의 요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민 자녀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창의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 기간 수차례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도 폐(廢)어망 등을 활용해 가방·액세서리 등을 제조하는 리사이클링 업체를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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