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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태원 명단 공개 맹공 "민주, 암묵적 동의…오로지 정권 전복이 목표"

기사등록 : 2022-1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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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관여된 분, 친민주당 성향 많아"
"인권·정의 부르짖던 이들의 두 얼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은 전날 진보 성향의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더탐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을 따르는 매체에 대해 국민의 엄중한 심판 있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명단 공개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패륜적 행위', '이재명 구하기', '정권 전복 운동'이라는 강도 높은 지적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8 leehs@newspim.com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친 민주당 성향 온라인 매체들이 결국 유족들의 동의 없이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해버렸다"며 "유족들 다수가 명단 공개를 원치 않는단 사실, 또 그것이 법에 위반된단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이 매체들은 이런 패륜적 행위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그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단을 구해 공개해야 한다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주장을 충실히 이행했다"면서 "명단 공개는 법률 위반이란 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왔는데도 공개를 강행한 것은 그들의 의도가 얼마나 악의적이고 치밀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희생자들의 존엄과 유족의 아픔은 조금도 헤아리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비뚤어진 정치적 목적 달성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그들이 저지른 패륜의 1차적 목적은 온갖 범죄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고, 최후 목적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들 뜻에 따라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을 선동과 혹민정치로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봤다.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도 "이태원 희생자 유족의 동의도 받지 않고 기어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는 참극이 벌어졌다"면서 "인권과 정의를 부르짖던 사람들의 두 얼굴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양해해 달라는 한 문장 던져놓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패륜적 정치 행위를 떳떳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존엄성과 가족들의 아픈 마음도 정치적 이득 앞에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들에겐 오로지 정권 전복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민주당은 사무총장 명의로 지역별로 천막당사를 차리고 서명 목표치까지 제시하라는 지시까지 내려보냈다"며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이름을 공개하고 길거리로 뛰쳐나가 할당된 목표를 채우는 서명운동이 진정한 추모인가. 추모를 빙자한 계획된 정권 전복 운동"이라고 했다.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도 "희생자 155명의 명단이 유가족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되는 패륜적 행태가 벌어졌다"며 "공개는 친야 성향의 단체 민들레를 비롯해 더탐사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지만 그 과정들을 살펴보면 그 배후에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측의 관여가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라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서 이재명 대표가 희생자 이름과 영정 공개 등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5일 만에 희생자 명단이 공개됐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시민단체나 일부 언론의 독자적 행위라기보단 민주당과의 깊은 소통 하에 이런 행태가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태원 참사와 희생자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민주당과 일부시민단체 등의 행위에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선 '희생자 명단 공개가 민주당과 관련이 있는가. (민주당이) 침묵하는 것이 동의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발표에 관여된 분들이 친민주당이 성향이 많고 몸담았던 분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공개에 동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이 기획한 것인데 여론의 비판이 크니까 명단 공개를 찬성하지도 비판하지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 당에서 법적 조치를 하는가'란 질문에는 "당보다는 먼저 희생자 가족들 중에나 이런 데서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당은 당분간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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