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통령실이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사이의 외교적 공간을 지나치게 줄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SNS] 2022.11.15 photo@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양자 현안을 넘어 기후변화나 공급망,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장들이 많이 마련돼 있지 않나"라면서 "중국과 나름대로 소위 지역 및 범세계적으로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노력은 지속될 것이고 중국과 힘을 합쳐 지역 및 범세계적인 공동선 확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외교가 지나치게 미국 일변도로 가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가 좀 힘들다"며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 외교안보의 중심축 역할을 한미동맹, 미국과의 관계가 해왔기 때문에 현 정부에 들어서 갑자기 미국 일변도의 외교를 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기본적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중심축으로 해서 중국 등 여타국가와의 관계 도모해가는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와 관련해서는 "한미일의 포괄적 협력에 불만을 가진 국제사회의 어떤 3국이 가할 수 있는 경제적 조치에 한미일이 함께 대응해나가기 위한 상징적, 실질적 조치로 경제안보 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이 중국에 초점 맞춰서 과녁을 겨눈다는 식의 해석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