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정형민 국제금융센터 리스크분석본부장은 17일 "내년 글로벌 경제는 성장세 유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하강의 심화·동조화·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2022 세계경제 동향 및 2030 전망'이란 주제로 "작년 말까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해 다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로 치솟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0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정형민 국제금융센터 리스크분석본부장은 1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2.11.17 byhong@newspim.com |
정 본부장은 이어 "상반기 중 미국과 중국 모두 성장률이 급락하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4.9%에서 최근 3.2%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전쟁·봉쇄·긴축 영향이 가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불안과 식량난으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했고, 중국 봉쇄로 생산·물류 차질, 산발적 봉쇄가 재연되며 불확실성이 상존했다"며 "올해 재정긴축, 고물과와 고강도 통화긴축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 가시화로 금융시장 여건이 위축되며 성장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통화긴축, 고비용 영향 등으로 글로벌 성장세는 올해 3.1%에서 내년 2.3%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IB는 2% 하회 시 경기침체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Citi는 주요국 경기하강 동조화 강화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은 50%에 이른다고 봤다.
국제기구 등은 내년 다양한 하방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 악화, OECD는 유럽 에너지난 심화 등의 하방요인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요국 정책 격차 확대에 따른 하방위험이 상당하고 복합리스크에 직면했다"며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 증폭되며 글로벌 경기하강 심화 우려가 있고, 금융시스템 위험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대응이 어렵다"며 경기하강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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