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한 것은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한 대통령 부부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위급 회담은 리셉션 장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단독 환담은 거실과 정원 등 가족 공간에서 각각 40여 분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와 사우디 정부 장관들간 실무 회담이 진행되는 사이 대통령과 왕세자는 통역만 대동한 채 정원을 산보하며 단독 환담을 나눴다.
김 수석은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첫 만남이 대통령과 가족의 진심이 머무는 곳에서 이뤄진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이 같은 분위기는 1시간 10분 동안의 오찬장 대화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은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으로 제공됐다.
한편 이날 양측은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 간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네옴 신도시 철도협력 등 스마트시티, 수소, 화학, 농업, 제약 등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총 20여건을 체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했으며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