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9.2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으로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는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기도 하다"며 "양국 기업은 그간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해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MOU가 체결돼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관광, 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인적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국의 국민 간 상호 이해제고와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조금 전 오전에도 ICBM을 발사했다"며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국과 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산체스 총리 역시 "스페인은 강력하게 최근에 연이어 발사된 북 미사일에 대한 규탄을 강력하게 표한다"면서 "이러한 고조된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바이고, 스페인의 지지를 표하는 바"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한편 "사고 부상자들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가 2023년 하반기에 유럽연합의 의장국을 맡게 될 텐데 함께 더 많은 보다 폭넓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금번 방한이 최근에 우리 확대되고 심화된 양자 관계에 더 큰 힘을 실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인과 대한민국이 함께 서로 먼길을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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