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수출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12월 회의에서 증산할 방침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오히려 필요시 추가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로이터통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다른 OPEC 산유국들과 증산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현지 SPA통신에 알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가 오는 12월 4일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하루 최대 50만배럴까지 증산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시행하고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면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 공급이 효과적으로 배제되는 것을 감안해 OPEC+가 증산으로 정책 전환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이날 국제유가는 한때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21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3시 3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0.27% 하락한 배럴당 79.86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83달러 아래로 밀리며 지난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사우디가 증산 계획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자 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0시 29분 기준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0.34달러로 전거래일 0.36%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며, 브렌트유는 87.86달러로 0.18%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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