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2일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최 보건소장을 불러 참사 당일 그가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구조 지휘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
최 보건소장은 참사가 시작된 지 1시간15분 뒤인 10월 29일 오후 11시 30분께 현장 인근에 도착하고도 인파가 많아 현장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구청으로 돌아간 것으로 드러나 현장 지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구청에서 40여분을 머물다 30일 오전 0시 9분에야 현장으로 도착했는데도 구청 내부 보고문서에는 29일 오후 11시 30분께 현장 도착 후 곧바로 구조 지휘를 한 것으로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최 보건소장이 참사를 인지하고도 현장에 늦게 도착해 적절한 사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이밖에 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보건소 소속 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간다.
한편 전날에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사전 안전계획 수립과정, 사고 전후 상황 처리과정 및 현장 조치사항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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