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열린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22일 (현지시간)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판 방 장 장관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국방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이 장관의 베트남 조기 방문을 포함한 국방 고위인사 교류확대 ▲양국의 국방 소요와 능력을 고려한 방산협력 활성화 ▲지뢰제거 관련 협력 ▲한-아세안 차원의 국방협력 심화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판 반 장 장관의 제안에 적극 공감하면서 "현재 가동 중인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의 활성화와 함께 내년 중 베트남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베트남 내 지뢰제거를 위해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판 반 장 장관은 "한국이 그간 베트남에 양도한 퇴역함정인 초계함이 베트남의 해양안보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판 반 장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추가 초계함 양도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7년 6월 초계함 김천함과 2018년 10월 초계함 여수함을 베트남에 양도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를 요청했다. 판 반 장 장관은 "한국 측의 입후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귀국 후 관련 부처에 한국 측 요청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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