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와 만나지 않는 이유가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이유"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2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야당과 접촉이 없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통령(오른쪽). 2022.02.25 photo@newspim.com |
그는 "사실은 당내에서도 만나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들을 했는데,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왜 수사 받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검찰한테 가이드라인을 주느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여러 비판이 있어서 잘못했다 오해를 살 수도 있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대표가 껄끄럽다면 원내대표 이하 원내 지도부들만 만나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러면 대표와 원내 지도부를 갈라 야당의 분열을 촉진시킨다고 비난하실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정리가 되면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야당의) 협조도 요청해야 하니 만나실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 대변인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와 야당의 책임자가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가지고 피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 대변인은 "제가 기억하기로도 이 대표가 영수회담만 한 7차례 제안했고, 대통령과 1대1이 아니라 여야 대표랑 같이 보자는 얘기도 했다"며 "이태원 참사 직전에 대구 매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대통령께 안전대책회의를 하자고 했는데, 서너시간 됐을 때 부대변인이 바로 거절을 하더라. 참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간 이재명이 인간 윤석열한테 만나자고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경제참사, 안보참사 등 엄청난 참사가 많고 이제는 안전까지 심각한 상황이니 만나서 초당적으로 협력을 하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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