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재소환한 가운데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조만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주요 피의자 소환 조사가 마무리 되면 영장신청 범위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어느 정도 신병이 결정되고 나면 추가 수사를 통해 향후 2차 신병 처리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
특수본은 이날 박 전 정보부장과 박 구청장을 비롯해 김 모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송 모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이에 대해 특수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해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2차 소환조사를 받은 주요 피의자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전 총경 등이 있다.
또한 특수본은 지난 주말동안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를 포함해 소방청, 용산보건소, 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전후 상황처리 과정 및 현장 조치 사항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날 소방청, 용산구청, 용산보건소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특수본은 조만간 유승재 용산구청 부구청장, 이 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이 모 해밀톤 대표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청장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이날 있을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수본은 최근 소방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압수물을 좀더 분석하고 관련 조사가 진행돼 혐의 사실이 명확해지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3D 시뮬레이션으로 참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특수본은 이날 "국과수 자료와 별도로 사고 현장의 밀집도 등과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참사 한 달을 앞두고 특수본의 수사 속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특수본은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다소 지지부진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결국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사를 진행해왔다"며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진행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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