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파업)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508개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주요 항만도 사실상 마비돼 주요 산업에 이번주 주요 산업에 타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시멘트가 평시 대비 11%(2만2000톤)이 운송돼 레미콘이 평소의 15%만 생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멘트·레미콘 제조 공장에 시멘트 수송차량이 멈춰 서있다. 2022.11.28 mironj19@newspim.com |
이로 인해 20개 건설사의 전국 912개 건설현장 가운데 56%가 지난 25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다만 나머지 공정은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7080명은 이날 18개 지역 186개소에서 집회를 벌였다. 전체 조합원의 32%로 전날 대비 참여 인원은 3200명 증가했다. 단양 시멘트공장, 판교 송유관센터 등에서 일부 운송방해 행위가 신고됐지만 경찰이 즉시 조치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평소의 33%로 차질이 누적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지난 27일 오후 8%까지 떨어졌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광양항, 평택·당진항, 울산항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급격하게 줄어 피해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화물연대와 면담을 진행했지만 양측 모두 입장을 고수하는 데 그쳤다. 국토부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30일에는 화물연대와 국토부가 2차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위기대응 발령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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