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오는 12월 초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첫 실사격을 참관한다.
29일 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정 총장은 오는 12월 3일 UAE를 방문한다. 정 총장의 UAE 방문기간 UAE 군은 천궁-Ⅱ 첫 실사격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한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고 한국 방산기업이 개발한 천궁-Ⅱ의 현지 첫 실사격을 참관한다.
공군 유도탄방어사령부 천궁포대 작전요원들이 지난 10월 27일 2022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에서 천궁-Ⅱ 발사대를 통제하며 작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공군] |
정 총장은 UAE 군의 천궁-Ⅱ 첫 실사격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군사외교 활동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천궁-Ⅱ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이 개발해 UAE에 수출했다. 우리 공군은 2021년 9월 전력화했다.
적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개발한 기존 '천궁'의 레이더 성능과 유도탄을 개량한 무기체계다.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해 요격할 수 있다.
UAE와 한국은 2022년 1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의 35억 달러(4조8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우리 공군은 지난 9월5~16일 UAE 초청으로 현지 아부다비 알다프라 공군기지에서 열린 다국적 방공·미사일 방어 훈련 '팰컨 실드' 지휘소연습(CPX)에 참가했다. 무기체계 수출에 이어 운용 능력까지 전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UAE 대사로 류제승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난 10월 임명장을 받고 근무하고 있어 국방‧방산 협력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UAE 신임대사는 육사 35기로 육군 11기보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8군단장, 교육사령관을 지낸 군 출신이다. 국방정책실장을 지낸 후에는 국방대 초빙교수, 육사 초빙교수,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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