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이태원 참사 한달 만에 희생자 유가족들이 협의회 구성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진상 및 책임 소재 규명을 원한다고 전했다.
29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 65명의 유가족으로 구성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은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에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자녀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22 kilroy023@newspim.com |
준비모임은 "유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었기에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고립된 채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만 했다"고 협의회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는 제대로 된 사과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책임자들에 대해서만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면서 유가족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참사 초기부터 책임을 회피하고 거짓해명을 하는 등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이번 참사는 분명 드러난 사실에만 비춰봐도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이나 여기에 대한 책임 인정과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준비모임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든 희생자 유가족들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다"며 "연결을 원하는 경우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에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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