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하늘 응급실'로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제주에서 시작한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갖고 12월 1일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열린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응급환자 이송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11.29 mmspress@newspim.com |
전국에서 8번째로 도입하는 제주지역 닥터헬기는 추자도, 우도 등 부속섬과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중증외상,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증) 등 3대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을 위해 마련됐다. 365일 일출 시부터 일몰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사가 1990년대 초 개발한 닥터헬기(EC-155B1 기종)에는 전문 응급처치를 하면서 이송할 수 있도록 초음파, 인공호흡기, 산소공급 장치, 제세동기 등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응급구조사 등 전문인력이 함께 탑승한다.
도는 닥터헬기 운영을 위해 응급의학전문의 13명,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9명, 조종사 6명, 정비사 2명, 운항관리사 2명 등 총 32명의 전문인력을 구성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위탁기관으로 제주한라병원을 배치병원으로 지정했다.
닥터헬기 계류장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헬기장을 사용하고, 환자가 헬기에 탑승할 장소(인계점)로 제주전역에 총 36개소를 지정했다.
이에 따라 119 상황실 등으로부터 출동 요청이 접수되면 조종사, 운항관리사, 의사가 협의해 출동을 결정하고 현장에서 응급의료 처치 후 배치병원인 제주한라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닥터헬기 도입과 관련해 "한라산과 오름, 섬으로 이뤄진 특수한 상황, 70만 제주도민과 관광객, 한달살기, 워케이션 등으로 제주에 머무르는 분까지 고려한 인구 100만 시대에 골든타임 확보 여건이 마련됐다"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생명을 꼭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모든 유관기관이 함께 협조해 안전운항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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