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일부가 사고 발생 이후에도 119 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30일 오전 브리핑에서 "(참사 당일) 오후 10시42분과 오후 11시1분에 119 신고한 분들이 사망하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
이어 "(사고 발생 시점인) 10시15분 이후에 계속적으로 사망자를 줄이거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소방 구조활동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수본은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핸드폰 명의자를 확인해 사망 여부를 확인했고 신고 내용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소방의 경우 재난 관련 법상 재난 예방 의무가 명시돼 있으며 긴급 구조 기관으로서 재난 발생 시 뿐만 아니라 재난 발생 우려가 구조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 이에 소방 측은 소방안전대책 계획을 미리 시행했으며 참사 당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해밀톤 호텔 앞에 안전 근무자를 배치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소방이 ▲계획에 따라 예방 임무를 제대로 진행했는지 ▲사고 발생 우려가 현저했다고 보이는 시점부터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했는지 ▲사고 발생 직후 현장 근무자들이 투입돼 구조활동을 했는지 ▲소방 투입 이후 구조활동이 적절했는지 등을 수사 중에 있다.
특수본은 "언제부터 넘어지고 끼임이 있었으며 구조활동이 어떻게 진행돼 어느 시점까지 이어졌고 종료됐는지 시간적인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며 "현장 사망자 및 병원 후송 후 사망자들에 대한 기록과 폐쇄회로(CC)TV 등을 비교하며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용산구청 부구청장과 이태원 역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소방청,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간다. 향후에는 해밀톤 대표 등을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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