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친윤계(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가 국정조사의 목적이자, 본연의 존재가치인데 민주당이 그런 목적으로 국정조사를 주장했겠나"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다른 '참사의 정치화' 도구로 국정조사의 이름을 오염시킬 것이 분명하였기에 저는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2022.09.27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경찰 수사를 왜곡하여 진상규명 자체를 오도할 것이기에 반대했다"며 "이재명의 대장동 비리 수사를 덮고 방탄 목적의 국정조사가 될 것이 분명하였기에 반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예상한 것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며 "국정조사 실시가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행안부장관 해임, 탄핵 운운 그 속내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하자면서, 진실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요구할 대상인 주무장관을 탄핵부터 시키겠다는 막가파식 정치행태를 내보였다"며 "재발방지책 마련은 고사하고 제대로 진상규명을 할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행정적 책임이 약한 것으로 드러나면 정치적 책임을 물을 명분이 약해질까 두려워한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공직자는 아무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수사를 통해 법적 책임을 따지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하고, 진정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한 후 그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며 "이런식으로 정쟁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이성을 회복하고, 더이상 국민적 비극의 정치적 이용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경우 내주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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