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개정을 위한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늘 9시부터 예정됐던 철도 파업은 철회되고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하게 됐다.
2일 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코레일 노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열린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상 개정에 잠정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역에 열차들이 정차해 있다. 2022.12.01 pangbin@newspim.com |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에서 ▲임금 월 18만7000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고 통상임금 증가분의 인건비 제외 요구 등 대부분의 요구도 기재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철도 노사는 밤샘 협상에서 이들 쟁점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고 끝내 오전 4시 30분쯤 협상을 타결했다.
철도노조 집행부는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조합원 인준투표에 붙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후 3시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한다. 여기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다. 다만 노조측은 정확한 합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에도 불구하고 KTX와 새마을, 무궁화호와 같은 기차는 당장 정상운행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늘 아침의 경우 KTX는 평상시의 68%, 무궁화호는 63%, 새마을호는 거의 절반 가량 운행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기차도 차차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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