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하루만에 파업을 철회했던 것과 관련해 "MZ세대 노조원들이 서울 지하철의 정치파업을 끝냈다"며 "저는 이 흐름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물결이라고 생각한다"고 4일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달 30일 파업에 돌입했었으나 1일 자정께 노사간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를 두고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노조원들 사이에서 '명분 없는 파업'이란 비판이 나왔단 점이 작용했단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2.11.28 leehs@newspim.com |
정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파 기득권 카르텔에 황혼이 깃들고 있다'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지금의 불법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전교조, 586 운동권은 1987년 체제의 주도세력이었다. 종북 주사파와 이념의 궤를 함께 하는 이 세력에게 대중들은 계몽의 대상이었다"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또한 정 위원장은 "MZ세대는 그 독선에 반발하고 있다"며 "MZ세대가 보수화된 것일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MZ세대는 좌파 기득권 카르텔의 이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그 기준은 '공정과 정의'"라고 진단했다.
그는 "MZ세대는 조국 사태,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LH 사태 등 끝없이 이어지는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에 분노해 왔다"며 "민노총의 기득권을 깨지 않으면 우리는 노동시장의 2중구조를 개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민노총은 개혁을 막는 거대한 수구세력으로 전락했다"며 "지금 민노총이 혹한 속에 펼치고 있는 불법 파업은 MZ세대들에게 공감할 수 없는 불공정 파업이었다. 불공정한 파업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이 초래할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집권여당도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 황혼이 깃들면 밤이 오겠지만, 곧 새로운 아침이 온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포스트 586세대에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며 "서울지하철 노조파업을 중단시킨 MZ세대, 그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에 대해 우리도 함께 고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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