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연달아 낸 것에 대해 "검찰·감사원이 동원돼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에 (문 전 대통령이) 많이 참으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문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과 관련해선 "결단코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윤 대통령은 평생 검사만 해서 정책 판단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측근으로서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대신 발표했던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권이 바뀌고 한 달만에 국방부·해경이 입장을 바꿨다. 그 배경에는 용산 대통령실이 있다는 게 여러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29 photo@newspim.com |
윤 의원은 "여러가지 드러나는 정황 증거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가르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5월 24일과 26일 대통령실에서 서해 사건과 관련한 회의가 열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경과 국방부가 판단을 번복하겠다고 보고서를 올린 게 아니다"며 "그 회의를 통해 판단 번복이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상황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께서도 어제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처럼 참담한 심정이실 것 같다"며 "대북 전문가·남북 협상의 산증인과도 같은 사람이 어쩌면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되는 거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목도하고 있는데 윤 정부는 전혀 반성도 없이 앞으로 더 날 뛸 듯한 그런 기세로 지금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모습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당신의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고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정치 보복에 의해 희생당하는 것들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며 "윤 정부가 지금 자행하는 이 정치 보복의 칼끝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있고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욕보이고 모욕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 사건뿐만 아니라 4대강 보 개방·월성 원전·동해 흉악범 추방 사건 등 문 정부에 있었던 전방위적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의 행동들이 용산 대통령실과 아무런 사전 조율 없이 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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