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우주비행사 3인이 6개월여 임무를 마치고 중국으로 귀환했다. 중국 매체들은 5일 일제히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자국의 우주개발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천둥(陳冬), 류양(劉洋, 여), 차이쉬저(蔡旭哲) 등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神舟) 14호의 귀환 캡슐이 4일 오후 8시 10분께 중국 네이멍(內蒙)구 둥펑(東風) 착륙장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며, 3인의 우주비행사는 5일 새벽 3시 25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도착 후 간단한 환영 행사가 치러졌으며, 중국 CCTV는 이들의 도착을 '개선(凱旋)'이라고 표현하며 생중계했다. 현재 3인은 격리돼 건강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3인의 우주비행사는 지난 6월 5일 선저우14호를 타고 우주로 나아가 지난해 10월 발사됐던 선저우13호의 우주비행사들과 임무교대를 했다. 이후 이들은 18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3인은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의 조립과 건설에 대한 핵심기술 시험,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진행했다. 또한 여러 차례 우주 유영을 하고 다수의 과학기술 실험을 하기도 했다. 특히 2개의 우주정거장 모듈을 받아 톈궁의 'T'자 기본구성 조립건조를 완료했다.
또한 이들은 지구와 우주를 화상으로 연결해 자국 청소년에게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실시간 특강을 하는가 하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3인은 11월 29일 발사된 선저우15호를 타고 톈궁에 도킹한 새로운 우주비행사 3인과 임무교대를 했으며, 선저우14호의 귀환캡슐을 타고 4일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완공된 톈궁은 장기 궤도운행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중국은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우주정거장은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유일하다. 중국의 톈궁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ISS의 3분의 1 크기다. ISS가 2024년까지만 운영될 예정이어서 중국 우주정거장이 예정대로 완성되면 당분간 지구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우주인들이 4일 네이멍구에 도착한 모듈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베이징청년보 갈무리]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