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5일 중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1.76% 급등, 3200포인트대로 올라섰고 선전성분지수도 강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0.92% 상승했다. 반면 촹예반지수는 플러스마이너스(±) 보합권에서 들쭉날쭉 움직이다가 0.26% 하락했고 커촹반50지수도 0.45% 내렸다.
이날 증시에 영향을 준 것은 방역 정책 완화 소식이다. 앞서 제조업 허브 광둥성 광저우시가 신규 확진자가 집중 발생했던 하이주구를 포함해 시 대부분 지역의 봉쇄를 해제한다고 밝히고 서부 내륙 도시 충칭과 허베이성 스자좡도 생활 및 생산 질서 회복을 선언한 데 이어 주요 대도시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4일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이징과 톈진, 충칭, 상하이 4개 직할시 외에 스자좡·광저우·쿤밍·난닝·하얼빈·정저우·우한·지난·난창·항저우 등 10개 성도(省都·성 정부 소재지)와 1선 도시 선전은 대중교통 이용 시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신호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의 5일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9724명(무증상 감염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1일 만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만 52명(무증상 감염자 포함)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7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5일 추이 |
방역 완화로 일상 생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위드 코로나의 전환 이후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한다. 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칫 의료체계 붕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방역 완화 속도 및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1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이날도 매수세를 나타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4억 59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4억 3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8억 9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항공운송 섹터가 크게 올랐다. 역시 방역 수위 조정에 따라 출입국 제한이 완화되면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신종 코로나19 진단 테마주는 큰 폭 하락했다. 저장성과 산둥성 등 다수 지방정부가 PCR 전수 검사 및 상시화 검사를 철회한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38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15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2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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