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5일(현지시간) 논의한 결과 초기적(preliminary) 진전이 있었다고 양측이 공동 성명에서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양측이 이날 메릴랜드주 메릴랜드대학교에서 진행한 3차 무역기술위원회(TTC) 회의에서 "초기적 (논의)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EU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건설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강조한다"고 알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늘 전기차 세액공제, 상용차 세액공제, 핵심 광물과 공급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듯 우리는 이견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모멘텀을 계속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TTC는 미국과 EU 간 무역과 투자,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TF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회의의 대다수가 IRA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 논의였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논의에 참여한 익명의 유럽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미세한 조정(tweak)"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지극히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일 바이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 국가들이 근본적으로 좀 더 쉽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미세한 조정 방안들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IRA에는 북미산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유럽연합(EU)과 한국 등에 대한 차별 문제가 일고 있다.

[칼리지파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 메릴랜드대학교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3차 무역기술위원회(TTC)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좌),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중),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집행위원회 부위원장. 2022.12.05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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