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10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금리·고물가 속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미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며 수출이 줄어든 여파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82억달러(한화 약 103조30000억원)로 전월보다 40억달러(5.4%)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LA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LA 롱비치항구는 최근 물류대란을 맞이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1.18 007@newspim.com |
수입은 3348억 달러로 전월보다 0.6% 증가한 반면, 수출은 2566억 달러로 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미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비해 1년 전에 비해 11% 이상 평가절상되며 초강세를 보였다. 강달러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이 무역 적자로 이어졌다.
3분기 무역 적자가 축소한 것이 미 경제 반등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만큼, 10월 무역 적자 확대로 미뤄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대중국 무역적자는 10월 261억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배런스에 "미국 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약화가 수출을 더 압박하는 패턴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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