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규 원전 상업운전을 비롯해 에너지다이어트 전략 등이 시행되면서 겨울철 전력난 우려를 다소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1호기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2010년 착공 이후 12년만에 가동된 것이다. 2020년 4월 완공됐으나 경주 지진 여파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운전이 미뤄졌다.
다만 이번에 상업운전이 시작된 신한울1호기의 발전 용량은 1400㎿급에 달한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2010년 4월 첫 부지정지 작업과 함께 건설에 착수한 후 12년만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경북 울진의 신한울원전1호기(사진 왼쪽)[사진=한울본부]2022.12.06 nulcheon@newspim.com |
이번 신한울1호기 상업운전으로 당장 우려가 됐던 겨울철 전력수급에도 다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겨울철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는 내년 1월 셋째주 정도로 알려진다. 예상되는 최대 전력 수요는 90.4기가와트(GW)~94.0GW다. 지난해 최고 수준은 90.7GW이었다. 신한울1호기의 상업운전이 포함되면 피크 대비 5.5GW 증가한 109.0GW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원전 운전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는 게 한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의 기온이 영하 7도까지 갑자기 떨어지면서 최대전력이 82.1기가와트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권 기온일 때 최대전력인 75.7기가와트 대비 급증한 것이다.
신한울1호기의 운전이 사실상 곧바로 다가올 한파에 대비해 전력예비율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민간 기업에 대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시행중이다.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 건물의 난방설비 가동 시 실내 평균 난방온도를 섭씨 17도로 제한한다.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전 9~10시, 오후 4~5시에는 주요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난방기를 정지한다. 개인 난방기 사용도 금지한다. 경관조명도 소등하고 실내조명 역시 업무 시간에 30% 이상 소등한다.
[서울=뉴스핌]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해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서약식을 하고 있다.이날 발대식에는 우태희 상공회의소 부회장,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미화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최광진 기업은행 부행장, 이원호 신세계백화점 상무을 비롯한 정부, 경제단체, 시민단체, 교육ㆍ종교계, 유통ㆍ금융ㆍ가전사, 협ㆍ단체, 에너지 공공기관, 시민 등 관계자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 2022.11.28 photo@newspim.com |
여기에 민간 부문의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벌이고 한국전력은 전기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시행중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원전의 추가 상업운전으로 최대전력 수요의 예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갑작스런 한파 등 올 겨울에도 영하 기온의 한파 속 최대전력이 기록적인 피크를 나타낼 수 있는 만큼 효율적인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부는 앞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통해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평가되는 원전의 비중을 23.9%에서 32.8%로 높인 바 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신한울1호기 운전을 통해 향후 에너지 믹스에 대한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재생·신재생 에너지 분야 역시 병행하면서 효율적인 에너지 믹스를 할 수 있도록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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