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의혹이 담긴 자료를 윤영찬 의원 측에 넘긴 것으로 들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정영학 씨와 일면식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음에도 계속 오해와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0.20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지난해 9월 중순 지인 소개로 정 회계사의 변호인을 단 한차례 만났다"며 "단순한 인사 자리였고 당시 언론 보도에 나오는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들었다는 풍문처럼 그 어떤 자료나 녹취를 전달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확실히 해둘 것은 제가 그분과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중순이고 경기경제신문의 대장동 의혹 최초보도는 지난해 8월 31일이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고 믿으시는 분들이 계신 건 아니겠죠"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의 순서를 뒤섞어 모든 것이 제 탓이라고 우기는 것은 당면한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의 분열을 바라고 부추기는 악의적인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많은 의석만큼 민주당이 잘해주기를 바라고 계신다"며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절실한 시기"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남 탓과 가짜뉴스로 누군가를 타겟 삼아 악마화 하는 일에 발목 잡히기엔 민주당이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5일 대장동 일당의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회계사가 '428억' 천화동인 1호 부분과 '50억 클럽' 부분이 담긴 자료를 윤 의원에게 넘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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