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우한 코로나19 발생 3년 만에 핵산검사 개선 등 코로나 방역 통제를 대폭 완화했다.
3년간의 철통같은 코로나 방역 통제를 뒤로 하고 중국이 실질적으로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무원은 12월 7일 핵산 검사 요구 완화와 양성시 시설 강제 격리를 제한하는 내용을 위주로 한 '10조항의 방역 최적화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11월 11일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뒤 근 한달만이다.
국무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퇴치 투쟁 3년동안 중국은 인민생명 보장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10가지 방역 조치는 20조항 방역 조치를 한층 구제화한 것으로 기업 생산및 주민 생활 정상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이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10조항의 코로나 방역 개선 조치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은 더이상 도시및 지역별 전원 핵산(PCR) 검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핵산 검사 대상 및 횟수도 대폭 축소하고 자가 항원 키트와 치료 약품을 확대 보급해 개인 방역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핵산 검사와 관련해서는 특히 양로원, 복지원, 병원, 학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소에서 앞으로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 요구를 폐지하기로 했다.
성시를 넘나드는 유동인구에 대해서도 더이상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와 건강 큐알코드 제시를 요구하지 말도록 했다. 타도시 출장 여행시 도착지 에서 요구했던 핵산 검사 제도도 폐지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2월 7일 중국 국무원이 이날 발표된 10조항 코로나 방역 개선 조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중앙 CCTV 캡처]. 2022.12.07 chk@newspim.com |
이에따라 당장 연말 연시 출장 여행 등 중국내 도시간 이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 여행 업무도 조만간 전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또 제로코로나 동태쳥령의 핵심 내용중 하나인 봉쇄 조치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조치를 내놨다. 지역 마을 아파트 단지별 통제 관리를 금지하기로 했다. 더이상 우한이나 상하이 같은 도시 봉쇄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양성 및 감염자 발생시 격리 방식에 대해서도 강제로 시설 격리하던 관행을 개선, 조건에 부합하는 무증상 감염자와 경미한 환자 등에 대해 자택에서 격리 치료할 수 있게 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코로나 오미크론 감염이 대부분 경미한 환자라고 밝혀 시설 병원 격리가 크게 줄어들것임을 시사했다.
자가 격리 중 6, 7일째 연속 핵산 검사 Ct값이 35이상이면 격리가 해제된다. 밀촉접촉자의 경우엔 5일 자택격리 후 해제된다. 양성 감염자의 자택 격리 치료는 이미 많은 도시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고위험지구도 연속 5일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 즉각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
국무원은 또 이번에 발표한 10조항의 개선조치에서 정상적인 생산 및 주민 생활을 전면 재개하며 고위험 지역을 제외하고 임의로 생산과 영업활동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에는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기업들의 공장 생산 활동이나 식당 등 서비스 업소 영업을 제한하거나 주민 생활을 함부로 제약하는 행위가 용납되지 않게 됐다. 또 확진자가 없는 학교는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할 수 있게 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