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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쪽방주민 치아건강 서울시가 책임, 무료 지원"

기사등록 : 2022-12-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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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돈의동 쪽방상담소 5층에 개소
주 3회 진료, 치과진료의자 등 최신 시설
오세훈 시장 "다른 영역 진료도 욕심 나"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가 하나도 없어요. 오세훈 시장님 덕분에 치과 치료도 받아봐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쪽방주민들이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개소했다. 돈의동 쪽방상담소 5층에 마련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지난 1일 문을 열었는데, 벌써 11명의 주민들이 진료를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8월 5개 지역 쪽방촌 주민들에게 하루 한 끼를 든든하게 제공하는 '동행식당'을 추진했다. 하지만 구강 상태가 온전치 않아 식사를 하기 힘들어하는 주민들이 많았고, 10월 '쪽방촌(주민) 지원대책'을 수립하면서 핵심과제로 무료 치과진료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강관리센터에 방문한 쪽방 주민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센터는 쪽방주민을 위한 치과진료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이사장 손태승), (사)행동하는의사회(이사장 한동헌)가 협업해 공동 운영한다. 시는 센터를 위한 장소 제공과 사업 운영을,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사업운영 재원을, (사)행동하는의사회는 치과의사 등 진료인력을 각각 지원한다.

시는 우선 돈의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하고, 서울시내 5대 쪽방촌 거주자(10월 말 기준 2412명)는 누구든지 센터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쪽방주민의 연령 및 건강, 수급여부 등의 경제 상태, 치료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서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8일 돈의돈 쪽방상담소에 마련된 센터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행식당을 만들고 운영하다 보니 치아 상태가 식사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노숙인, 쪽방촌 주민 여러분 모두 식사할 때 치아 관리가 잘 안돼 있었고, 어려운 분일수록 틀니를 쓰고 계셨다"며 "앞서 만나본 어르신 두 분도 틀니를 하고 계시다고 말씀하셨다. 틀니나 임플란트 등 치아 관리하면서 여러 가지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설은 저희가 마련했지만 계속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선 우리금융이 큰 도움이 됐다. 행동하는 의사회에 소속된 분들도 본인들의 소중한 날 하루를 뚝 떼서 주민들의 치아 관리를 위해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돈의동을 근거지로 해서 나머지 네 군데를 순회하면서 도와주시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을 모범 사례로 해서 다른 영역의 진료도 하면 좋겠다는 욕심이 든다"고 말했다.

돈의동 '구강관리센터' 개소식.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헌 행동하는 의사회 이사장.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12.08 giveit90@newspim.com

한동헌 행동하는 의사회 이사장도 "치과를 무섭고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치과'라는 명칭 대신 '구강관리센터'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좀 더 편하고 무섭지 않게 올 수 있도록, 그런 공간이 되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현재 센터에는 치과진료의자 2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가 갖춰져 있다. 주 3회 자원봉사 의료진이 센터에 와서 치과 진료를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일 개소해 3회 진료를 실시했다. 쪽방 주민 11명이 치료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구강건강 관리서비스'도 시작한다. 경제적 부담이나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치과진료를 미뤄왔던 쪽방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구강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해주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센터로 연계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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