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논의할 상설위원회인 탄소중립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출범식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위원장 김정호·부위원장 양이원영)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동안 탄소중립위원회는 비상설특별위원회로 운영돼왔지만, 지난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상설위원회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2022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2.07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축사에서 "기후위기 문제는 하나의 현안이 아니라 전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 현안"이라며 "EU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5%까지 늘릴 계획이고 미국은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확충에 2조 달러, 약 2600~7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이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기존 30%에서 21.5%로 되레 낮췄고, 기승전 원전확대만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RE100과 같은 산업계 재편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제조기업들이 해외로 유출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새로운 도약과 새로운 성장 발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탈석탄, 감원전,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그 길에 탄소중립위원회가 앞장서주고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탄소중립위의 전신격인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의 대표를 맡았던 우원식 의원도 참석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기도 한 우 의원은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면서 정말 답답했다"며 "원전은 RE100에 포함되지 않아 원전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자고 얘기하는데, 그 길만 유지하려고 하는 '에너지 쇄국정책'을 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조선 말기 쇄국정책이 국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전 세계가 에너지전환으로 먹고 살 길을 찾아가는데 우리만 쇄국정책으로 나라의 미래를 막고 있다"며 "에너지 문제를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신을 바짝차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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