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의 위업을 달성한 우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가 윤석열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대한민국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테니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손 선수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부부 초청 만찬에서 답사를 통해 "이렇게 인사 말씀을 드리게 돼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4년 동안 국민들이 선수들을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많은 환영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영권, 황의조, 권창훈, 황인범, 홍철, 조현우 2022.12.07 mironj19@newspim.com |
손 선수는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환영을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저희 선수들은 이 기억 잊지 않고 더 잘할 수있도록, 대한민국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할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 2층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포토월이 달렸고, 선수들이 포토월 자신의 얼굴에 사인을 남겼다. 손 선수의 메시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였고, 황희찬 선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조규성 선수의 메시지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였다.
윤 대통령은 선수 한명 한명과 친근하게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손흥민 선수와 악수하며 "괜찮아요?"라고 물었고, 조규성 선수에게는 "헤딩 너무 잘 봤어요"라고 미소지었다. 손 선수는 원정 16강을 이룬 경기인 포르투칼 전 때 직접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라며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은 저와 우리 국민에게는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줬고, 여러분의 투혼이 어떤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이 이겨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줬다"고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결과에 만족해 하는 분도 있고 좀 더 해야되겠다는 분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정말 잘 해냈다"라며 "앞으로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여러분이 더 좋은 조건에서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제가 대통령으로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여러분들을 더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4년 조금 넘는 긴 여정이었는데 저희의 긴 여정을 같이 한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같이 했던 모든 선수들 뿐 아니라 스테프들까지 감사하다는 말슴을 드리고 싶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벤투 감독은 "4년 간의 여정 동안 굉장히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라며 "저 뿐만 아니라 코칭 스테프와 함께 이 나라를 대표해서 빛낼 수 있어서 상당히 감사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커리어에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라며 "특히나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행운이 있기를, 여러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빌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 일정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을 마무리하고 고국인 포르투칼로 돌아간다.
한편, 이날 만찬 메뉴는 사프란소스를 곁들인 킹크랩블, 가리비, 새우, 오이, 사과, 이십일무, 캐비아, 미니허브, 양송이 크림수프, 돼지고기 보쌈, 쥬드비프를 곁들인 최상급 쇠고기 안심구이, 된장 향의 전복구이와 계절채소, 케이크와 홍차 아이스크림, 계절과일, 커피 또는 차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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