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MS, 블리자드 인수 '빨간불'...FTC 반독점 소송 제기

기사등록 : 2022-12-09 08:4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687억달러(약 90조원) 규모 블리자드 인수가 난관에 봉착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MS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 결정은 찬성 3표, 반대 1표로 내려졌다.

액티비전블리자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FTC는 MS가 이번 인수로 인기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를 장악해 경쟁사의 접근을 거부하거나 의도적으로 콘텐츠 질을 저하시켜 고성능 게임 콘솔 및 구독 서비스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MS는 2년 전 인기 게임 '둠' 등을 보유한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규제 기관에 "독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스타필드 및 레드폴을 포함해 여러 게임을 독점화한 전례가 있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MS는 이미 그들이 경쟁사에게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고속 성장하는 게임 산업에서 경쟁을 해치는 일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소송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회장은 "이번 인수로 경쟁이 확대되고 게이머나 개발사들에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경쟁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처음부터 해왔지만 소송이 진행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MS는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인 콜 오브 듀티가 새로 출시되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빅3 게임 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만큼 소니와 구글 등 경쟁사들은 물론 각국 규제 당국 역시 이번 인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