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주간 첫 거래일인 12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약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뚜렷해진 관망세를 보여줬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87%, 0.89% 하락했고 촹예반지수는 0.79% 내렸다.
중국 당국이 방역 수위를 대폭 완화하고 개인 위생 관리를 강조하는 등 위드 코로나 전환에 속도를 가하고 있는 것이 주민의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고 이러한 불안감이 증시로 옮겨왔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회의가 끝나는 14일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인상 폭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다만 15일로 예고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나올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일년에 한번 개최되는 최고위급 경제회의에서 부동산 부양 등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조치가 집중 논의 돼 내년 경제 운영 기조의 윤곽이 드러나면 투자자 자신감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6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내년에도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방역을 최적화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외국인 자금은 '팔자'가 많았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외국인 주문이 9일만에 '매도'로 전환한 데 이어 12일에도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3억 4800만 위안(약 8150억 7600만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6억 77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6억 6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부동산, 귀금속, 석탄, 금융 섹터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5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2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3%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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