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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군 국경서 난투극…2년만에 최대 충돌

기사등록 : 2022-12-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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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인도와 중국 군이 지난주 히말라야 북동부 국경 지대에서 충돌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2020년 '몽둥이 충돌' 이후 국경 지대 최대 규모 충돌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 군인은 지난 9일 오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충돌했다.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13일 의회에서 "지난 9일 중국군이 타왕 지역에서 실질 통제선(LAC)을 침범하면서 일방적으로 현 상태에 대한 변경을 시도했지만, 우리 군이 단호히 맞서 그들의 초소로 몰아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양측의 군인 일부가 다쳤으나 양측 모두 심각한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 간 히말라야 국경 지대 라다크 동쪽에 위치한 판공호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인민해방군(PLA) 대변인은 "인도 군이 중국 국경군의 일상적인 순찰을 저지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LAC를 넘었으며, 인도 측이 최전방 부대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제지해 국경의 평화와 안보 유지에 중국과 협력하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서로 먼저 국경을 침범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인도·중국 국경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양측이 서명한 관련 협정의 정신을 엄격히 준수하며, 공동으로 중국·인도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그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약 9만㎢를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고 부르며 인도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도와 대립해왔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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