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충북대병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대전·충청 직업병 안심센터'로 지정돼 14일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전국을 6개 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거점 종합병원이 중심이 돼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대전·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충북대병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대전·충청 직업병 안심센터'로 지정돼 14일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지방고용노동청] 2022.12.14 gyun507@newspim.com |
충북대병원은 청주의료원 등 대전·충청 지역에 소재한 9개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요 산업단지가 분포한 지역을 포괄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다.
직업환경의학과·응급의학과와 호흡기내과·신경과·피부과 등 주요 직업병 관련 과목 및 암센터까지 포함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근로자들은 직업성 질병인지 의식하지 못한 채 병원 진료 또는 응급실에 방문하고 의사들도 직업병 여부를 살펴보지 않아 직업병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대전 및 충청지역 근로자들이 충북대병원을 포함한 10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호흡기내과·신경과·피부과 의사들도 초기 진단 단계에서 질병과 직업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면 직업환경전문의에게 연계하도록 해 직업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직업병 안심센터는 유사한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면 관할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과 협업하여 사업장 조사 지원에도 나선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정하는 급성중독 등 24개 질병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지방고용노동청에 보고하는 상시보고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직업성 질병 재해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김주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은 "직업성 질병은 원인이 다양하고 노출에서 첫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이를 발견하는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직업병 조기 발견과 예방에 허브 역할을 맡게 될 충북대병원과 9개 협력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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