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현 3.75~4.00%인 연방기준금리를 4.25~4.50%으로 올렸다. 이는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이며 한국 기준금리(3.25%)와 차이는 125bp로 벌어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
연준은 미국의 40년래 최악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지난 6월부터 4회 연속 0.75%p씩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다가 이번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했다.
이는 지난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오르는 등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에서 주목했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1%로 상향 조정했다. FOMC 위원 19명 중 10명이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은 5.25~5.50%로 찍었다. 2명은 5.50~5.75%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이는 연준이 최소한 5% 초반대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6% 가까이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3.7%에서 내년 4.6%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으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올해와 내년 각각 0.5%, 2024년에는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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